'얼굴 여러 번 바꾼 여인' 등 외모 비하 논란
국힘 "여성 혐오 노래…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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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안치환이 발표한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앨범 재킷 이미지 / 사진 = A&L 엔터테인먼트 |
가수 안치환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신곡을 발표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안치환의 소속사 A&L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안치환 신곡 '마이클잭슨을 닮은 여인' 발매 소식을 전하며 "이 노래는 블루스풍의 포크록 장르로 해학과 비판의 정서를 담은 곡이다. 간주에 사용된 일레트로닉 사운드와 후렴구에 사용된 보이스 이펙트가 연출하는 신비로운 정서가 특징"이라고 전했습니다.
안치환이 직접 작사·작곡한 '마이클잭슨을 닮은 여인'이란 곡에는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정신없는 거니',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라는 가사가 담겼습니다.
이를 두고 윤 후보 부인 김 씨를 저격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 씨의 이름을 연상케 하는 '거니'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는 점, 여권에서 제기된 김 씨 성형설을 언급했다는 점, 앨범 재킷에 사용된 일러스트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당시 김 씨의 인상착의와 유사하다는 점 등을 들어 김 씨를 겨냥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김 씨의 외모를 비하했다며 비판의 화살은 안치환을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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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당시 김건희 씨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국민의힘 측은 안치환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민정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 청년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김건희 씨를 겨냥한 인신공격과 여성 혐오적 가사가 난무하는 신곡을 발매했다"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박 청년대변인은 "안치환 씨는 과거부터 세상을 풍자하고 민중 가요를 작곡해와 한때는 칭송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라며 "그러나 이번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은 비판하고자 하는 내용도 없이 단순히 외적인 부분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불쾌함만을 남길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외모 비하와 여성 혐오로 범벅된 내용은 더 이상 풍자나 해학이 아닌 질 낮은 조롱"이라며 "여성을 인격적으로 비하하고 웃음거리로 소비하려는 그의 행보는 다분히 여성 혐오적이며, 시대를 퇴행하
그러면서 "여전히 여성 혐오에 기반을 둔 노래가 세상에 나올 수 있다니 경악스럽고 한탄스럽기 그지없다"며 "안치환 씨는 김건희 씨 뿐만 아니라 이 노래로 인해 불쾌함을 느낀 모든 사람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