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국방일보가 돌연 업데이트 됐던 사진을 삭제한 이유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면에 실린 사진 속 장병의 머리카락 길이가 길다는 이유였습니다.
국방일보는 국방부 국방홍보원이 직접 발행하는 신문으로 그제(11일) 발행된 6면에 '환경보호 넘어 저장 공간도 해결 일석이조'란 제목의 기사가 해군군수사령부 보급창 장병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게재됐습니다.
기사는 해군 군수사 보급창이 플라스틱 줄이기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였습니다.
사진 속 장병들은 제품을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데 장병들의 머리가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군인의 짧은 머리는 아니었습니다.
실제 이번 사진에 등장한 한 장병의 머리모양은 이른바 '가르마 펌'과 유사해 보이며 어느 정도 머리가 길어야 가능한 머리모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오늘(1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사진 속 장병들의) '머리카락이 너무 길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국방일보는 전 군의 병사뿐만 아니라 예비역들도 보는 매체"라며 "이번 사진을 보고 '요즘 군대가 바람직하게 가고 있구나' 하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머리카락이 이렇게 길어도 되느냐'고 우려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가인권위원회는 현재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 군 간부와 병사에게 서로 다른 두발규정이 적용되는 건 "차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육·해·공군 등 각 군에선 지난해 상반기 이후 자체적으로 두발규정 개선안을 마련했지만 국방부 차원의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