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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1일)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3공장에서 경찰이 폭발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늘(11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여천NCC 직원 1명과 하청업체 직원 3명이 숨졌습니다.
여수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4명 중 여천NCC 하청업체에 고용된 노동자 3명의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장례식장 빈소마다 통곡 소리가 새어 나왔습니다.
이번 사고 희생자 가운데 하청업체에 고용된 3명의 연령대는 3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입니다. 이들은 저마다 화목한 가정을 꾸리거나 결혼이라는 새 출발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한 유가족은 "작년 12월 24일에 첫아들을 낳고 매일매일 행복에 겨워했다. 그 작은 피붙이를 놔두고 어떻게 눈을 감느냐"고 오열했습니다.
또 다른 희생자의 가족은 "고인이 오랜 연인과 올가을에 결혼식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슴이 미어진다"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빈소를 찾은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 관계자는 "돌아가신 분 중 하청업체에 고용된 3명은 모두 일용직 노동자"라며 "안전 수칙만 지켰어도 참변을 피할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4명 가운데 여천NCC 소속 현장 관리자는 하청업체 노동자와 별도로 빈소를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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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 사진=연합뉴스 |
여천NCC 측은 사고 이후 현장에서 개최한 언론브리핑에서 "돌아가신 네 분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내용을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이날 사고는 오전 9시 26분께 여수시 화
하청업체가 수행한 열교환기 청소 후 시험 가동 중 폭발음과 함께 무게 1t가량인 금속 덮개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희생자들은 조립 후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 압력이 올라가던 열교환기 주변에서 작업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