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부탁 하나만"…정용진에게 날아온 '피싱 문자'

자녀 명의 사칭해 주민등록증 요구
정용진 "딸은 당신의 민증이 필요없다"

↑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최근 지인을 사칭한 피싱 문자가 기승인 가운데, 신세계 그룹 부회장인 정용진 또한 자녀 명의를 도용한 문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1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나에게도 날아왔다"며 본인이 받은 피싱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정 부회장이 받은 메시지에는 "아빠 나 폰 고장 나서 A/S 맡겼어. 통화 안 되니까 이 번호로 문자 줘", "지금 안 바쁘면 부탁 하나만 들어줘", "폰 보험 신청하려고 하는데 아빠 폰 연결해서 신청하면 안 돼?", "아빠 민증 사진 찍어서 이 번호로 보내줘"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문자 내역을 공개한 뒤 정 부회장은 "아무리 예쁜 딸이라도 주민등록증 사진 찍어서 보내면 안 된다"며 "딸은 당신의 주민등록증이 필요 없다"라고 자신의 SNS 팔로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정 부회장이 겪은 '문자 피싱'은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인해 누구나 신분증을 통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입니다.

신분증 사진으로 계좌 개설부터 송금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명의 도용에 속아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보이스피싱 의심 문자나 전화를 받았다면 ☎ 경찰청 112 혹은 ☎ 금융감독원 1332로 신고하면 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