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의 후원금 특혜 의혹에 대한 보완 수사 무마에 반발하며 사표를 낸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검찰을 떠났습니다.
박 전 차장검사는 후원금 사건의 향후 전망에 대해 "경찰이 충분히 잘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하영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명예 퇴임식에 참석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성남FC 후원금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더는 할 수 없게 됐다며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16일 만입니다.
30여 분만에 퇴임식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하영 /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 "(사건이) 경찰로 갔으니까 경찰에서 충분히 잘 수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남FC는 지난 2015~2017년 네이버 등 기업 6곳으로부터 후원금 160여억 원을 받았습니다.
당시 구단주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으로 경찰은 이 돈이 해당 기업들의 민원을 해결해 준 대가인지 수사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박 차장검사는 성남FC 후원금 사용처에 대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지만,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수사 무마 논란이 확산하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수원지검에 경위 파악을 지시했고, 수원지검은 성남지청에 보완수사 지휘를 내렸습니다.
성남지청은 해당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다시 보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성남지청이 사건을 경찰에 넘기면서 사실상 책임을 회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절차상 대선 전까지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윤두메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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