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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용 기저귀에서 나온 철사 [사진 = 연합뉴스] |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초 인터넷에서 70대 모친이 쓸 성인용 기저귀를 구매했다. 2주정도 지나 그는 모친이 착용했던 기저귀에서 철사가 나와 피부에 상처가 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공관절 수술 후 불가피하게 기저귀를 써야 했던 A씨 모친은 이번 일로 의기소침해진 데다 이후 기저귀를 쓸 때는 제품을 구석구석 살피고 만져볼 정도로 예민해졌다.
A씨는 "기저귀에서 나온 철사를 살펴보니 끝부분은 녹이 슨 상태였다. 더 심하게 긁히거나 다칠 가능성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A씨는 구매 업체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수입사 측은 해당 제품을 회수해갔다. 그러나 제품을 가져간 지 3주가 지났지만 다른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 대응할 건지 확인하고자 여러 차례 업체에 연락을 취했지만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말만 돌아올 뿐 다른 조치를 받을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착용한 기저귀에서 철사가 나왔다는데 수입사 측은 '다치지는 않았느냐'고 묻지도 않고 알아보겠다는 형식적인 대응만 했다"며 "제대로 된 설명도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은 "수입품이다 보니 아직 제품이 제조사 측에 도착하지 않아 조사까지 시일이 걸린다"며 "최대한 빨리 조사하고, 소비자에게도 절차를 알리겠다"고 해명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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