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만 4,122명으로 처음 5만 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오후 6시 기준 4만 3,515명으로, 내일은 6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택치료 대상자도 하루 사이 6천 명 넘게 증가해 17만 명을 넘었는데요.
오늘부터는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가 시작됐습니다.
고위험군은 의료기관에서 모니터링을 하루 두 번 하지만, 일반관리군은 집에서 셀프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반 재택치료자는 산소포화도가 94% 밑으로 떨어지거나 응급 시에는 119에 전화해 병원으로 가야하고, 가벼운 증상일 때는 비대면 상담을 받으면 됩니다.
재택치료자와 동거하는 미접종자 가족도 검사일로부터 7일간 격리해야 하는데, 증상이 있으면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달라진 첫날 표정은 어땠을까요? 우려했던 대로 여기저기서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먼저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따르릉"
(현장음) "지금 제일 심한 게 콧물 나오고 기침하는 거예요? 열은 따로 없어요?"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24시간 3교대로 운영되는 재택치료상담센터인데요, 담당 간호사들이 코로나 확진자의 증상을 듣고 상담합니다."
▶ 인터뷰 : 김혜향 /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간호사
- "환자 주소에 가장 가까운 약국으로 약 처방이 날 거고, 그 약 처방이 나면 보건소나 약국에서 환자 본인에게 전화가 갈 겁니다."
24시간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전국 145곳이지만 서울 2곳, 부산 10곳 등 지역 편차가 심한 상황입니다.
전화 상담하는 병의원도 전국적으로 1,857곳이나 되지만, 서울은 383개, 부산은 고작 1개뿐입니다.
자가격리와 행동 수칙을 물어봐야 할 시군구지자체와 지역 보건소는 전화가 몰리면서 통화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아예 받지 않는 곳도 부지기수입니다.
▶ 인터뷰(☎) : 재택치료자
- "제가 아침부터 10번 넘게 했는데 그냥 통화 중이라는 대답만 있고 자동 대답만 있고."
가장 불안한 건 일반 재택치료자로 분류된 아동과 임신부, 장애인 등 의료 취약층입니다.
▶ 인터뷰(☎) : 중증 장애인 코로나 확진자
- "제가 중증 장애인인데 혼자 있을 때가 있는데 과연 위급 상황에 몸에 이상이 있을 때 위급상황에서 내가 전화를 할 수 있을까."
오미크론 폭증에 따라 정부의 재택치료 방침과 격리 지침이 수시로 바뀌면서 혼란은 더 컸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