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관리군은 치료 키트도 못 받는다…재택치료 체계, 무엇이 달라지나?

일반관리군에 대한 모니터링 없애고 집중관리군에 의료역량 집중
환자 개인의 자율적인 관리 필요…동네 병의원 통해 상담 및 처방 가능
9일부터는 동거 가족 격리 지침도 변경…이젠 확진자에게만 격리 통보 안내

↑ 9일 오후 광주 북구 보건소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 직원들이 보건소에서 관리할 일반관리군 모니터링을 위한 업무를 하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오늘(1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 치료 환자 관리가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진행됩니다.

집중관리군은 1일 2회 모니터링을 받지만, 일반관리군은 별도의 모니터링 없이 필요시 동네 병∙의원 등을 통해 전화 상담 및 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정부는 하루 5만 명에 육박한 확진자에 동반 증가한 재택치료자 관리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늘부터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뉘어 관리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은 분류 기준과 관리 방식 모두 다릅니다.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 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자가 포함됩니다. 이에 해당하지 않은 이들은 모두 일반관리군입니다.

집중관리군 환자를 중심으로 건강 모니터링이 진행되며, 1일 2회 진행하던 유선 모니터링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일반관리군에 대한 별도 모니터링을 없애 의료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반관리군의 경우 환자 개인의 자율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만 필요시 동네 병∙의원급에 전화를 통해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재택치료 키트도 집중관리군에만 지급됩니다. 일반관리군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증상을 보여 키트의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재택치료 체계를 변경하면서 소아용 키트 구성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소아 환자의 경우 성인에 비해 고열 등의 증상 조절을 위해 약물을 자주 사용한다는 경향을 반영에 성인용에는 없는 '종합감기약'을 포함했습니다.

일반관리군의 경우 재택치료 키트가 제공되지 않는 만큼, 체온계와 해열제 구비는 필수적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동거하는 가족이 있다면 자가진단키트를 준비해 검사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외래진료센터 방문 위한 외출은 허용…대중교통 이용은 불가

만일 재택치료 중 증상이 갑자기 악화된다면 보건소에 연락해 외래진료센터의 위치와 연락처 이용방법 등을 안내받아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격리 중인 확진자도 외래진료센터 방문을 위한 외출은 허용됩니다. 다만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과 도보, 방역 택시 등을 이용해야 합니다.

응급 상황일 경우엔 119 구급차량 이용도 가능합니다. 전국 외래진료 센터는 현재 70개소이며, 향후 112개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9일부터는 확진자와 동거 가족에 대한 격리 지침이 변경 적용됐습니다. 기존에는 동거 가족에게도 격리 통보가 갔다면, 이젠 확진자에게만 격리 통보가 가고 가족에게 개별적으로 알리는 방식으로 변경됐습니다.

격리대상 자체도 동거인 중 예방접종 미완료자가 있거나 감염취약시설 3종(장기요양 기관, 정신건강시설, 장애인시설) 시설 내 밀접접촉자로 제한됐습니다. 동거 가족이 백신 접종완료자라면 격리에서 면제되고 7일의 수동감시만 받게 됩니다.

생필품 구입이나 병원 진료 등 필수적인 외출도 허용되고, 보건소 신고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격리기간도 무증상자는 확진일, 유증상자는 증상발생일부터였던 것이 검체채취일부터로 일괄 적용됩니다.

동거 가족이 없는 1인 가구가 재택치료를 하는 경우, 생필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의약품은 보건소에서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구매가 어려운 독거노인의 경우 집중관리군에 해당해 기본적으로 재택치료 키트가 지급됩니다. 생필품과 의약품 등도 보건소에 연락해 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