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을 맞아, 논과 밭두렁을 태우는 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자칫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는데다가 이로운 벌레도 죽일 수 있어 지양해야 할 일입니다.
농촌진흥청이 파쇄기 보급 확대에 나섰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산청의 한 농지입니다.
농로 옆 갈대 위로 시뻘건 불길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바로 옆 밭에서도 콩대 태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모두 병충해 차단을 목적으로, 농민이 일부러 불을 지른 겁니다.
이 불씨는 큰 산불로 번지기도 하는데, 최근 10년간 산불 중 논밭 태우기에서 시작한 불은 15%에 달했습니다.
또 미세먼지도 발생시키고, 특히 농사에 필요한 이로운 벌레를 없애는 문제도 일으킵니다.
▶ 인터뷰 : 박병홍 / 농촌진흥청장
- "해충을 방지하는 효과보다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을 태우게 되는 역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득보다 실이 많은…."
농촌진흥청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려고 동력파쇄기 보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부산물을 파쇄하게 되면 이를 퇴비로 활용해 생산성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민해식 / 농민
- "현장에서 처리함으로써 노동력이 절감되고 장기적으로 퇴비가 될 수 있고 또, 소각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위험 제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동력파쇄기는 각 지역 농기계 사업소를 통해 임대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제공: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