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없이 스스로 도로를 달리고 승객을 태우는 택시나 버스, 상상해 보셨습니까?
내일(10일)부터 서울 상암동에서 자율주행차가 대중 교통수단으로 운영되는데요.
강세현 기자가 먼저 탑승해봤습니다.
【 기자 】
검은색 승합차가 서울 상암동 도로를 달립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첨단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 차량입니다.
승객 누구나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부르면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 줍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렇게 스마트폰 앱에서 호출하면 차량이 출발지로 스스로 운전을 해서 옵니다. 어떻게 운행되는지 탑승해보겠습니다."
코너를 돌 때는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앞 차량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거나 차로도 바꿉니다.
교통 신호 정보를 주고받으며 빨간불로 바뀌기 전부터 미리 속도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자율주행차라 스스로 운행이 가능하지만, 위급 상황에 대비해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운전석에 탑승합니다.
▶ 인터뷰 : 김정우 / 자율주행차량 업체 실장
- "탑승 중인 승객이 갑자기 아프시거나 승객분께서 물건을 놔두고 가시거나 그랬을 때 안전요원께서 그 부분까지 담당하실 예정입니다."
자율차는 2개 노선에 4대가 운행되는데, 원하는 정류장에서 차를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요금은 이동 거리와 관계없이 2천 원으로, 첫 번째 탑승은 무료입니다.
▶ 인터뷰 : 김진구 / 서울시 도로정보팀 주무관
- "올해 상반기에는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해서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먼 미래의 기술로만 느껴졌던 자율자동차를 이제 대중 교통수단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tn@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