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중계기 관리책 20대 남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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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경찰서 |
야산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변작 중계기'를 운영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중계기 관리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그제(7일) 2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 용인과 성남의 야산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중계기에 전기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가 설치한 중계기는 해외 발신 전화 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번호 변작 중계기였습니다.
보이스피싱 수사를 해오던 경찰은 지난해 12월 야산에서 태양광 패널 5개와 32핀 중계기 등을 발견해 추적 끝에 A 씨를 검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모텔이나 고시원에서 여러 대의 중계기를 운영한 수법은 많이 알려졌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야산에서 태양광으로 중계기를 운영하는 방식은 새롭게 등장한 전화금융사기 수법입니다.
사기 피해 금액은 4천만 원 정도로, 경찰 관계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늘(9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총책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김태형 기자 / flas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