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내 실탄사격장 참사는 격발장 사대 안쪽에서 발생한 강한 폭발성 화재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왜 불이 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1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격장 내부는 온통 검게 그렸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발화지점인 총을 쏘는 사대 안쪽 출입문 손잡이 녹아내렸습니다.
▶ 인터뷰 : 류삼영 / 부산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출입문 양쪽 손잡이가 있는데, 출입문 안쪽은 녹았고, 밖은 덜 녹아 안쪽에서 화염이 강했습니다."
출입문은 내부의 압력에 의해 밖으로 휘어졌습니다.
사대 쪽에서 강력한 폭발을 일으킬 만한 인화물질이 상당량 존재했음을 보여줍니다.
안쪽 문이 사격장 내부의 어떤 화기로 인해 밖으로 압력에 의해서 밀리면서 바깥쪽으로 휘어진 것입니다.
사대 쪽에서 인화물질이 폭발하면서 밖으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류삼영 / 부산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사로 안에서 급격한 연소에 의해 폭발성에 의한, 화염이 분출되면서…"
하지만, 폭발을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추정되는 인화물질은 잔류화약과 총기 청소용 기름이나 외부에서 반입한 유류 물질 등 다양합니다.
경찰은 실험을 통해 잔류화약의 폭발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수사본부장
-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정밀한 수사를 통해서 밝히겠습니다."
정밀감식을 마친 경찰은 사대 쪽에서 폭발한 인화물질이 무엇인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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