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맞고 탈모 생겨…손만 대도 머리카락 우수수 빠져" 20대 여성의 눈물

한 20대 여성이 미국 모더나사 코로나 19 백신 3차(부스터샷)를 접종 받은 뒤 부작용으로 심한 탈모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백신을 접종 후 탈모 증상이 생겼다고 호소하는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일 네이버 블로그에는 '모더나 탈모 백신 부작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딸을 둔 엄마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20대인 우리 딸이 모더나 백신을 맞은 후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딸 B씨는 지난해 7월 28일과 9월8일 모더나 백신 1·2차를 접종한 뒤 근육통과 오한 등에 시달렸다. 이후 같은 해 12월 30일 부스터샷 접종까지 마쳤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지난달 6일부터 B씨는 원형탈모가 진행됐다고 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뒤쪽 정수리에 생겼던 원형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져, 급기야 머리 전체로 번졌다
A씨 모친은 "머리만 감아도 머리가 이만큼 빠졌다"며 "이제는 손만 갖다 대도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진다"고 전했다.
이어 "눈물이 난다. 원래 숱도 많고 건강한 모발이었는데, 백신 부작용 아닐까 생각한다"며 "정말 (백신 맞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모더나 백신 접종 후 탈모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은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올라온 바 있다. 예비신랑인 C씨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2주 뒤 미용실에서 이발하던 중 원형탈모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말 결혼 예정인데 너무 걱정되고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일본에서도 한 20대 여성이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가 탈모가 시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여성은 인터뷰에서 "피부과 진료를 받았지만 '백신 이상반응은 없었다'며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았을 뿐이다"면서 "지금까지 병원입원은 물론 큰 질병에 걸린적이 없었다. 약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과 혈액검사에서도 탈모의심 증상결과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접수된 백신 이상반응 중 탈모 관련 신고가 240건으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 98건, 화이자 71건, 모더나 65건, 얀센 6건이었다. 탈모 이상 반응 신고는 여성이 172건으로 남성 68건보다 많았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