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서 80대 노인이 사냥개 3마리에게 습격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할머니는 매일 산책을 다니던 길에서 덩치가 큰 개한테 몸 이곳저곳을 물려 전치 7주의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팔 곳곳에 꿰맨 상처가 선명합니다.
피부가 심하게 뜯겨 나가 이식까지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집 앞에 산책을 나갔다가 사냥개 3마리에게 습격을 받은 겁니다.
▶ 인터뷰 : 장춘금 / 87세
- "개가 달려들었는지 몰라. 이러고 서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버떡 잡아당겨 놓더라니까 그래서 봤더니 개더라고…."
때마침 차가 지나가며 3분 가까이 이어진 사냥개들의 공격은 끝났지만 온 몸이 물린 장 씨 할머니는 전치 7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너무 무서워서 목격하고 나니까 차마 내릴 수가 없어서 창문 내리고 개들 못 오게 소리지르고 옆에 있기만 했는데…."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장 씨 할머니가 맹견 3마리에게 습격을 당한 장소입니다. 벽 너머에는 개들의 견사가 있습니다."
할머니를 공격한 개는 같은 마을에 사는 엽사가 키우는 사냥개이었는데, 개들은 견사에서 땅을 파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견주는 사냥개 3마리를 모두 안락사 시켰고, 함께 키우던 개들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견주는 할머니 치료비는 보험을 통해 해결하고 현재 합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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