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갖다 대도 우수수…시간 되돌리고 파”
지난해 접종 후 탈모 이상반응 신고 총 2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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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 증상을 시간순으로 촬영해 공유했다. 백신 접종 전 (3차 접종 시기 12월 30일)→1월 24일→1월 27일 / 사진=A 씨 인스타그램, 블로그 캡처 |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각한 탈모 증상이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피해를 토로한 20대 여성은 작은 원형탈모에서 점차 영역이 커져 두피 전체가 훤히 보일 정도로 진행됐다고 호소했습니다.
20대 여성의 어머니 A 씨는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 및 SNS를 통해 백신 3차 접종 후 나타난 부작용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A 씨에 따르면 20대 딸은 지난해 7월 28일 1차, 같은 해 9월 8일 2차, 12월 30일 3차 접종을 진행했습니다.
A 씨는 3차 접종 후 탈모를 발견한 시점은 7일 후인 올해 1월 6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백신 맞고 일주일 안에 진행된 거 같다”며 “눈에 보이게 원형탈모가 시작됐다. 머리 빠지는 순간 어마 무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머리를) 감은 후 이러다 딸아이 머리가 다 빠질 듯이 (보여)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백신 맞기 전에는 정말 숱도 많고 건강한 모발이었다”며 “백신 맞고 머리가 하루아침에 무서울 정도로 빠져 저도 엄청나게 울었다. 이게 백신 부작용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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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더나 백신 3차 접종(12월 30일) 후 1월 13일 촬영한 탈모 증세. / 사진=A 씨 블로그 |
A 씨는 빠진 머리카락을 한 손에 움켜쥔 사진을 공개하며 “매일 머리 감을 때 저 정도로 빠진다. 욕실에서 감고 빠진 머리카락도 저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커버도 안 될 만큼 진행됐다. 이게 20대 머리 맞나. 백신 맞고 일주일 후 손만 갖다 대도 우수수 (빠진다)”며 “원래 건강한 딸아이인데, 정말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딸의 탈모 증상을 사진으로 찍어 시간순으로 정리해 올렸습니다. 탈모 증상이 처음 발견된 당시 정수리 조금 아래 위치한 부분에 원형 탈모가 포착됐습니다. 이후 점차 범위가 넓어져 두피 곳곳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탈모가 시작된 정수리 부분부터 머리 뒤쪽 중앙 부위까지 두피가 훤히 보이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여성은 가발을 착용한 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각한 탈모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20대 여성이 모더나 접종 후 탈모 증세를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진 이후 국내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아이 셋 엄마라고 소개한 여성이 화이자 1차 접종 일주일 후 500원짜리 동전 크기 2개 크기의 원형 탈모가 생겼다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이달 3일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탈모를 증상이 발생한 사례가 전해졌습니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