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헤어진 60대 자매, 경찰 도움으로 56년만에 재회

↑ 56년 만에 만난 온라인으로 만난 자매. [사진 제공 = 부산진경찰서]

어릴적 헤어진 60대 자매가 경찰의 유전자 매칭을 통해 56년 만에 재회했다.
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A(61)씨는 56년 전 울산에서 헤어진 언니를 찾고 싶다며 경찰에 자신의 유전자를 등록했다.
경찰은 이후 A씨 유사한 실종 신고 내용을 검색했다. 실종 신고 중에는 경기도에 사는 B(65)씨가 '어렸을 적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다'는 사연을 발견했다.
연령대가 비슷하고 사연이 비슷하다는 점을 눈여겨본 경찰은 B씨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유전자 검사결과가 1~2달 걸리는 점을 감안해 두 사람을 먼저 온라인으로 만남을 주선했다.
A, B씨는 온라인 만남에서 이별 전 주고받은 얘기,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장소, 남동생과 사촌 오빠 이야기 등을 나누며 친자매임을 확신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후 A, B씨는 오프라인으로도 만나 그동안 못다 한 말을 나눴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진경찰서 실종수사팀 관계자는 "아직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외모나 그동안의 이야기 등을 미뤄보면 A, B씨가 자매로 확실시된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부산 =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