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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하린 기자] |
7일 오후 4시경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신속항원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 A씨가 말했다.
이날 직장 동료 아들이 확진됐다는 소식에 보건소를 찾은 A씨는 "시간이 총 30~40분밖에 안 걸렸다. 음성인 걸 빨리 확인할 수 있으니 확실히 마음이 편하다. 앞으로도 나와 회사, 가족을 위해 언제든지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진단검사체계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PCR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외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들은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고, 여기서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PCR검사를 받는다. 전국의 호흡기전담클리닉 391곳과 동네 병·의원 343곳에서도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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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하린 기자] |
신속항원검사장에 앉은 한 여성은 의료진에게 "이게 PCR검사가 맞냐"고 물은 뒤 신속항원검사란 답변을 받자 "난 PCR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왜 신속항원검사를 하느냐"고 말했다. 이 여성은 "고위험군이 아니기에 PCR검사를 당장 받을 수 없다"는 의료진 설명을 듣고서야 신속항원검사를 마쳤다.
이 외에는 전반적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였다. 기자 역시 이날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먼저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인증을 한 뒤 전자문진표를 작성하고 10분가량 대기했다. 잠시 뒤 신속항원검체실로 가자 의료진이 코 안쪽으로 면봉을 넣어 콧구멍 안쪽을 원을 그리듯 수차례 문질렀다. '셀프 검사'를 하면 불안할 것 같아 걱정했지만 이곳은 보건소에서 직접 해주는 시스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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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하린 기자] |
그렇지만 대부분은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빠르게 결과를 받아보고 안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실제로 보건소 도착부터 음성확인서를 받아들 때까지 걸린 시간을 계산해보니 총 40분 정도였다.
한 남성은 "미리 후기를 찾아보니 1시간 넘게 엉뚱한 줄에서 대기하거나 셀프 검사라서 못 미덥다는 평이 많아 걱정했다"면서 "생각보다 문제 없이 검사하고 빠르게 음성 확인까지 받으
다만 검사 정확도에 대한 신뢰도 문제는 여전했다. 이 남성은 "PCR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불안함이 남아있긴 하다"면서 "조금이라도 몸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 다시 한 번 보건소나 인근 병원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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