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의 화두는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고 할 수 있겠죠?
경상남도가 올해 1천9백억 원을 투입해 노인 일자리 확충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시간, 앞치마를 두른 어르신들이 무인 세탁소 곳곳을 청소하느라 분주합니다.
두 명이 한 조로 오전과 오후 번갈아 청소하는 노인 일자리 '행복한 세탁소'입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는데, 소문이 나면서 60여 명이 이 일을 하려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옥순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 "돈이 조금 들어오니까 손자들 용돈도 줄 수가 있고, 내가 사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먹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어 파는 실버카페가 북적입니다.
"시원한 차랑 따뜻한 차, 석 잔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 인터뷰 : 정정희 / 경남 창원시 의창구
- "출근하는 날이 정말 기뻐요. 나이 60 중반에 어디 가서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겠습니까."
경상남도가 이같은 노인 일자리 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예산만 천 9백억 원을 투입하는데, 5만 3천개의 일자리가 생길 예정입니다.
특히, 매장 사업단을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형 사업을 대폭 확충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권정택 / 경상남도 노인일자리 담당
- "올해 일자리의 목표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상남도는 노인 일자리가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