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렇게 방역과 재택치료 체계를 바꾼 것은 오미크론 확산세를 의료행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흘째 확진자가 3만 명을 넘고 있고, 이런 추세면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3만 명에서 17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하루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은 3만 5천 286명입니다.
일주일 전의 2.1배, 2주 전의 4.7배로 급격한 확산세인데 방역당국의 말을 들어보면 정점이 어딘인지 예측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2월 말경에는 국내 확진자가 13만 명에서 17만 명 수준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검출률이 92.1%까지 치솟은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인데, 양성률 역시 크게 올라갔습니다.
오늘 발표된 양성률은 26%로 전날보다 5.2% 늘었고,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검사를 받는 사람 4명 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주원인은 역시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빠르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미크론 감염에 의해서 증상이 심한 사람 위주로 검사를 받게 되는 측면도 있고…."
이처럼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치명률을 고려할 때 아직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밝혔습니다
일찍 3차 접종까지 마친 60세 이상의 확진자도 늘고 있어, 방역당국은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한 4차 접종계획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백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