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격장 화재 발화지점이 애초 알려진 휴게실 쪽이 아니라 격발장 사대 쪽으로 드러났습니다.
중태였던 한국인 가이드가 숨져 사망자도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7일) 3차 정밀감식은 화재 원인을 가리려고 6시간 동안 화재 현장 전체를 상대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임애자 / 화재 목격자
- "문이 열려 있었느냐, 옷이 어떻게 진열돼 있었느냐 등 상태를 물어봤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발화지점이 애초 경찰이 밝힌 휴게실 소파 부근이 아니라 격발장 사대 쪽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격발장 사대 쪽에서 강력한 화염을 동반하는 인화물질 때문에 폭발과 함께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잔류 화약이 어느 정도 폭발 위력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폭발위력실험도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갑형 / 부산 중부경찰서장
- "방화와 실화 모두에 대해서 심도있게 정밀하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화재사로 숨진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문민자 씨가 오늘 숨지면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문 씨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가이드로 피부 이식 수술도 받았지만, 혈압이 떨어져 끝내 숨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격장 업주 이 모(64) 씨와 사격장 관리인 최 모(38) 씨를 출국금지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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