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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제주 야산에서 발견된 도난 금고 모습.[사진 = 연합뉴스] |
제주서부경찰서는 고급 주택을 돌며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다른 지역 출신인 A씨는 이달 초 제주지역 타운하우스 등 고급주택지를 돌며 귀금속과 명품 가방·신발, 외제차 2대 등 모두 2억80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11시쯤 제주 산간 지역을 가로지르는 산록도로에 있는 한 공터에서 산소절단기로 금고를 뜯다 밀렵감시단의 예리한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다.
당시 야생동물 불법 포획 행위를 의심한 밀렵감시단원이 "뭐 하세요?"고 묻자 A씨는 금고를 버린 채 그대로 차를 타고 도주했다. A씨는 렌터카를 타고 약 2㎞를 달아나다 눈길에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 박았고, 뒷바퀴가 빠지자 다시 차
밀렵감시단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가 버리고 간 차량에 있던 지갑 속 신분증을 확보, 제주공항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타고 다니던 렌터카 내부에서 발견된 귀금속과 제주지역에 숨겨놓은 외제차 등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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