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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수만휘(수능날만점시험지를휘날리자)' 게시물 캡처] |
수험생은 물론 해당 대학 재학생·졸업생까지 가세하면서 판이 커지거나, 일부 이용자들이 집단적으로 글을 올리면서 여론몰이에 나서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6일 네이버 카페 '수만휘(수능날만점시험지를휘날리자)'의 '대학 선택해드립니다'라는 코너에서는 수험생과 재학생, 재수생, 졸업생 등으로 추정되는 회원들이 대학·학과 선택과 관련해 열띤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카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인 커뮤니티로, 회원 수가 이날 오후 기준 298만명 이상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대학 선택해드립니다' 코너에 게시된 게시글만 해도 4896개에 달한다.
예를 들어 한 회원이 "중앙대 기계공학과, 경희대 전자공학과 중 어디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질문하면 다른 이들이 "학교 중심으로 선택해라"라거나 "더 희망하는 전공으로 가라"며 댓글로 저마다 의견을 남기는 식이다.
서열 논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일부 회원이 실제 객관적 순위가 그러한 것처럼 임의로 대학 서열을 조작한 사진을 게재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빗나간 애교심에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학 줄 세우기가 학생들 간에 박탈감을 조성하고, 수도권 과열 현상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교육당국은 대학 서열화를 해소하고자 오는 2025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키로 한 바 있다.
당국은 또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원하는
수도권 대학들의 경우 올해 고교 3학년 학생부터는 학생부 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도입해 전공 적합성과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종합 평가할 예정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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