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26층에 매몰된 피해자 1명을 수습하기 위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6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26층을 향해 천천히 하부로 내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28층부터 겹겹이 쌓인 잔해를 파쇄·제거하며 진입해 현재 매몰자까지 약 7m를 남겨뒀다. 당국은 잔해 제거 과정에서 마지막 남은 실종자 1명도 발견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탐색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 구조 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하부층에 설치한 지지대를 보수하고, 붕괴 건물 남측에 잔해 낙하 방지망을 설치 중이다. 구조와 건물 해체를 돕기 위해 건물 후면에 설치하기로 한 타워크레인은 이날 거푸집 작업을 마무리하고 7일 콘크리트를 타설할 계획이다.
경찰은 붕괴사고 직후 수사본부를 구성해 총 11명을 입건하고 원인·책임자 규명, 계약 비위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입건자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거나, 규정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추가 소환 조사와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며 이들의 진술 신빙성을 따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수습이 마무리되면 현장 감식도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HDC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에서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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