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준 버스 82% 운전자 부주의 과실 안전사고
![]() |
↑ 제보자가 제공한 달리는 버스 운전하며 휴대전화 조작한 기사 / 사진 = 연합뉴스 |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가 휴대전화를 조작하며 버스 운전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버스기사가 휴대전화를 조작하며 한강 다리 위를 달리는 모습을 포착한 시민 A씨는 이러한 행동들을 촬영하며 지적했지만 기사가 도리어 짜증을 내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5일 낮 12시41분쯤 버스를 타고 서울 압구정동 방향으로 성수대교 위를 지날 때 기사가 왼손에 휴대전화를 쥐고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제보된 영상을 보면 버스가 빠른 속도로 운행되고 있음에도 운전대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있는 기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40초가량 지속된 버스 기사의 휴대전화 조작은 탑승객의 우려를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A씨가 이에 항의하자 기사는 "미안하다고요"라며 오히려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A씨는 버스 기사로서 승객들의 안전에 민감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느껴 버스회사에 항의하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아마 집안일이 있어 그러지 않았겠냐"면서 "사실로 확인된다면 시말서를 받고 경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오늘(5일) "다른 버스 기사들도 운전 중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경우가 있다. 스마트폰을 조작해도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과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이런 행위를 계속하는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경찰에 신고하려면 동영상에 날짜, 위치, 운전기사 정보 등이 모두 들어있어야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제보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안전을 위해 관련 법이 개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
↑ 사진 = 연합뉴스 |
실제로 2016년 7월 17일 영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사고는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는데 원인이 버스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 등의 과실이었습니다.
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 차량은 한 번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져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2013년 9월 12일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 출구에서 발생한 공항리무진버스 9중 추돌사고에서는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리무진버스는 승용차를 올라탄 뒤에도 멈추지 않은 채 앞으로 더 나아가 여러 대의 차체가 휴짓조각처럼 구겨졌고 리무진버스와 승용차에 불이 나 앞 차로 옮겨붙어 모두 6대가 불에 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 사고 역시 버스 운전 기사가 전방을 제대로 보지 않고 운전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10년 4월 19일 오후 2시 4분쯤 홍천군 서면 마곡리 서울∼춘천고속도로 상행선 마곡 터널 인근에서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그랜저 TG 승용차를 들이받는 5중 추돌사고로는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버스와 가장 먼저 추돌한 그랜저 TG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대형버스 사고 원인을 알 수 있는 가장 최신의 자료인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경기도 2층 버스를 실시한 이래 총 204건의 안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상당한 인명 피해를 발생할 수 있는 버스 기사들이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대처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박인 디지털뉴스부 기자 clala11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