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7천 명을 넘어서며 어제에 이어 또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3만 명, 4만 명이 시간문제인 상황이죠.
확산세가 가파르다 보니, 정부는 '밤 9시·6인 제한'의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인 건, 위중증과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확진자가 이달 말 정점을 지나고, 의료체계도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방역당국은 코로나19를 계절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위드코로나, 일상회복을 추진하는 것이죠.
먼저,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사적 모임 인원 6명, 영업시간 밤 9시'의 현행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이 오미크론의 속도를 우선 늦춰야 한다 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다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다만, 다음 주부터 대형 마트의 방역에는 변화가 생깁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정부는 방역패스가 해제된 3,000㎡ 이상의 대규모 점포에 대해 시식, 판촉, 호객 행위를 전면 금지해 실내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거리두기를 추가로 강화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득보다 손실이 크기 때문입니다.
거리두기를 강화해도 오미크론 확산세를 막기 어려운데다, 자영업자 피해만 커지는 만큼, 차라리 위중증과 사망률 관리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 교수
- "2월 말 3월 초 정도 되면 최고치로 10만 명 이상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방역보다 환자가 중증화되지 않게끔 하는 조기 치료 이 부분이 더 중요한…."
위중증 환자는 일주일 연속 2백 명대로,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달 22일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고, 병상가동률도 충분히 여유가 있습니다.
이처럼 위중증과 사망률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면, 방역 당국은 오히려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를 독감처럼 다루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치명률이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하기로 논의를 하였습니다."
정점을 향해가는 오미크론 유행 속에 다음 달에는 2년 만에 다시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일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