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체계가 바뀐 지 이틀째인 오늘,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병원인데도 검사를 받을 수 없는 곳도 있었고, 선별진료소에서는 자가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아직은 어수선한 모습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새 방역체계 시작과 함께 기초역학조사와 모니터링을 간소화하고 먹는 치료제 대상도 50세 이상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군당국은 입영장정에 대해 입소 첫 날에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사체계가 바뀌고 이틀이 지났지만, 혼란은 여전했습니다.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지정된 곳인데도 검사를 받을 수 없었고,
▶ 인터뷰(☎) : A 진료 지정 의료기관 직원
- "저희 아직 키트가 없어서 안 하고 있어요. 아직 (자가진단 키트가) 도착을 안 했으니까요."
공간이 협소하다며 신속항원검사를 하지 않기로 한 병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B 진료 지정 의료기관 직원
- "저희 신속 키트는 안 하고 있어요. 어제 저희가 한번 해봤는데 저희는 이제 환자분 대기하는 공간이 보건소처럼 넓지가 않아요."
동네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이 선별진료소로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평소 시민들이 많이 찾는 시청 선별진료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PCR 검사 대상 줄은 텅 비었습니다."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방역 당국은 전자문진표에 신속항원검사 항목을 추가하고 빠른 검사를 위해 문진 항목 역시 간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급속히 늘어나는 확진자와 재택치료자로 인해 보건의료 행정 공백이 나타나면서, 다음 주부턴 재택치료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하루 1~2회로 줄이고, 밀접접촉자를 찾기 위한 기초역학조사도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재택치료의 모니터링 횟수와 관리기관의 의료인력 여건을 보다 조정하였습니다. 현재 역학조사 체계를 조금 더 전자시스템을 통해서 이렇게 확실하게 간편하게…. "
사실상 확진자 스스로 앱에 동선을 기록하고, 재택치료 시 몸 상태를 확인해 이상을 느낄 때만 보건소에 신고하는 자율 관리가 시작되는 셈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지웅 VJ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