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에서 장애인단체의 시위가 일어나 지하철 운행이 한때 차질을 빚으며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지하철 4호선에서 휠체어로 지하철 출입문을 막아 열차가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하게 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한성대입구역에서 시작된 시위는 하행선을 따라 8시께 동대문역에서 한차례 진행된 뒤 9시 7분께 혜화역에서 마무리됐다.
이번 장애인 단체의 시위로 인해 한시간 반 가량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이날 오전 지하철 4호선에 탑승했던 직장인 김모씨(27)는 "신용산 당고개행에서 10분 넘게 열차가 지연됐었다"며 "장애인들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출근길에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위를 벌인 장애인 단체들은 지난해 1월부터 피켓을 들고 지하철 출입문에 서서 열차 운행을 막으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부 정책 개정 및 관련 예산액 증진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Δ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운영비에 대한 국비 책임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 Δ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비에 대한 국비 책임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 Δ장애인 활동지원 하루 최대 24시간 보장 예산 책임 Δ장애인 탈시설 예산 24억 원·거주시설 예산 6224억원 수준으로 증액 등이 있다.
장애인 단체의 기습 시위가 일어나는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는 시위가 7차례에 그쳤지만 연말부터는 주 1회 꼴로 일어나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서울교통공사는 시위를 연 장애인 단체를 상대로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 경찰은 이동권 보장 집회를 주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 대표를 집회시위법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시위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불법 시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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