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걸렸다"며 음식점에 사기 전화…배상금 뜯어낸 40대 구속

법률전문가 행세하며 "소송으로 장사 못 하게 하겠다" 협박

↑ 사진 = 연합뉴스

전국 음식점 등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장염에 걸렸다"고 속인 뒤 배상금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오늘(4일) 오전 사기 혐의 등으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A 씨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각지 음식점과 카페 등 수백 곳에 전화를 걸어 "장염에 걸렸으니 치료비와 합의금을 내놓으라"고 요구해 돈을 챙겼습니다.

법률전문가 행세를 한 A 씨는 점주들에게 "민사소송과 행정처분으로 장사를 못 하게 만들겠다"라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수십 명에게 총 800만 원 상당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범행해 활용했으며 피해자들로부터 받아낸 돈을 생활비와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