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돈 115억 원을 횡령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 김 모 씨가 어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주식을 외상으로 거래하는 미수 거래를 하다가 피해를 키웠는데 손실 금액이 77억 원에 달했고, 공범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청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강동구청 공무원 김 모 씨가 모자를 뒤집어쓴 채 경찰서를 나옵니다.
김 씨는 공범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단독 범행이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강동구청 공무원
- "가족 중에 횡령 사실 아는 사람 있습니까"
- "없습니다."
- "구청에서 아무도 몰랐어요 횡령하신 것?"
- "네 없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분담금 115억 원을 수십 차례에 나눠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주식 투자로 진 빚을 갚으려고 구청 돈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가 변동성이 큰 주식 종목에 투자하고 주식을 외상으로 사는 미수 거래를 하면서 77억 원을 손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횡령 사실을 숨기려고 거짓 공문을 만들고 서명까지 위조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횡령금 일부를 반납했지만, 주식 투자로 잃은 77억 원은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사라진 공금은 강동구 예산으로 메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