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국 모든 곳에서 새 방역체계가 시작됐습니다.
복지부 출입하는 이상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먼저 확산세부터 짚어보죠. 확산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정점이 어디쯤인지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10만 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4주 정도는 계속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길게는 그게 8주 정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유행 정점에 도달할 때는 많은 전문가들이 10만 명 정도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을 하고 있고. "
【 질문2 】
이 기자, 그런데 확산세에 비해 위중증이나 사망자는 폭증하지 않잖아요?
【 기자 】
네 오늘 위중증 환자는 이백일흔네명으로 어제보다 네 명 감소했습니다.
사망자 역시 스물 다섯명으로 최근 2주 동안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는데.
기존 델타변이와 비교하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5분의 1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또 3차 접종률이 50%를 넘어간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3차 접종 후엔 코로나에 돌파 감염되더라도 미접종군보다 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될 확률이 92% 낮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새 방역체계가 시작됐는데, 아무래도 자가검사키트와 관련한 논란이 많아요.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와도 PCR검사에서 다 양성이 나오는 건 아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네 개 지역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자가검사와 PCR 검사를 분석했더니,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가 23.9%나 됐습니다.
76.1%만 자가검사키트와 PCR 검사가 일치한 건데, 방역당국은 자가검사키트 결과를 '양성예측도'라고 부릅니다.
가짜 음성이 나올 수도 있고, 가짜 양성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게 확인된 셈입니다.
방역 당국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의심이 된다면 재검사를 해보길 권유했습니다.
【 질문4 】
그럼 자가검사키트는 무용지물인가요? 불신이 생길 수 밖에 없잖아요?
【 기자 】
양성예측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아주 쓸모가 없는 건 아닙니다.
영국에서 18세에서 30세 남녀 서른 여섯 명에게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액체 한 방울을 코에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는데, 절반인 18명이 감염됐습니다.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최고치가 되면서 코에 몰렸는데 이 얘기는 콧속 깊숙히 검체를 분석하는 PCR 검사가 아니더라도, 1.5cm ~ 2cm 안쪽에있는 검체를 분석하는 자가검사키트로도 절반 정도는 양성을 판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의심하는 분들이 많지만, 지금처럼 확진자가 급증할 때는 자가키트를 적절히 활용하는게 매우 도움이 되고, 또 의료체계 부담도 덜 수 있어 꼭 필요한 검사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질문5 】
내일 발표할 새 거리두기 방안은 현재 방안이 연장될 거로 보이는데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여기서 거리두기를 더 강화해도, 오미크론 전파력이 워낙 강해 확산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치명률이 독감 수준으로 낮고, 확산을 피할 수 없다면,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얻는 이익보다 자영업자의 고통같은 폐해가 더 크기때문에 당국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6 】
덴마크나 노르웨이는 하루 4~5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데도 방역 조치를 아예 해제하기로 했잖아요. 우린 왜 그렇게 못하는 것이죠?
【 기자 】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그동안 감염률이 10% 정도여서 인구 대부분이 자연면역을 얻었습니다.
백신 접종률도 높고요.
방역당국은 이에 비해 한국은 감염률이 낮아서 자연면역 형성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우 조심스러운 애기지만, 최재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위원장이나 가천대 의대 정재훈 교수 같은 분은 확진자가 정점에 도달하면 오히려 상황이 좋아질 거라는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자연면역을 갖춘 사람들이 늘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면, 오히려 코로나 종식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앵커 】
그날이 빨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