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밖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 ATM기를 통째로 뜯어 승합차에 싣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아내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건물 벽면에 몸을 숨깁니다.
도로에 지나는 차량이 없자 남성은 손에 든 쇠 지렛대를 이용해 현금자동입출금기를 뜯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승합차를 몰고 와 통째로 싣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남성이 편의점 밖에 있던 현금자동입출금기를 뜯고 훔쳐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현금자동입출금기를) 그냥 열었지…. 돈통을 열고 젖히고 가져갔지요."
남성의 이런 대담한 범행은 CCTV에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차량의 동선을 추적해 남성을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ATM기에 들어있던 현금 575만 원 중 482만 원이 사라졌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어깨 수술비에 쓰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훔친 돈 일부는 통장에 넣어놨는데 연체된 통신료와 공과금으로 빠져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훔친 돈을) 숨겨 놨을 수도 있고 통장에 그대로 남아있을 수도 있고…. 생활고 시달린 건 맞고요."
경찰은 남성을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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