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맞은 첫날, 예상했던 대로 확진자는 어제보다 3천 명 가까이 늘어 2만 2907명을 기록했습니다.
쏟아지는 확진자와 검사 대기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오늘부터 새로운 방역체계도 시작됐습니다.
특히 선별진료소에서는 오늘부터 고위험군만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제대로 몰라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사체계가 개편된 첫날, 서울역 선별진료소에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의료진들은 대기자들이 PCR 검사 대상자인지 일일이 확인 후 검사소로 안내합니다.
오늘부터는 밀접 접촉자나 60세 이상 고령층, 자가검사키트 양성자, 의사 소견서를 보유한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은 바로 옆 자가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검사체계가 개편되면서 이를 모르고 찾아온 시민들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보건소에서 문자 받으신 거 없으세요?
-없어요.
-신속항원 받으시고 양성 나오면 PCR 검사하라고 할 거예요.
-양성 안나오면?
-양성 안나오면 그냥 가셔야 돼요.
불안감에 무턱대고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또 자가키트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과 선제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뒤섞여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설 연휴 직후 사람들이 대거 선별진료소를 찾은 것은 확진자가 이틀째 2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지난달 17일부터 매주 확진자가 두 배가 되는 더블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증상 경증 환자 역시 증가해 재택치료자도 1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정부는 재택치료 역량을 11만 명까지 늘렸다고 밝혔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바꿔달라는 전화가 온종일 보건소에 쏟아졌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