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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상인연합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시민열린마당 앞에서 '소상공인 등 100% 손실보상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 정부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는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달 7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조정안 검토와 관련, "거두 조정에 대해서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비롯한 각계 의견들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부처와 지자체들의 전반적 의견들, 방역의료 전문가를 비롯한 일상회복 지원위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결정된 바가 없고, 수렴한 내용을 갖고 종합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할 당시 2~3차례에 걸쳐 거리두기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설 연휴를 전후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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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에 소속된 자영업자들이 지난달 2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손실보상 소급적용 등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 강남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 A씨는 "인원 제한이야 그러려니 한다. 영업시간 제한만이라도 좀 풀어주면 안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설이라고 직원들 조금 챙겨줬는데 정작 나는 빚더미"라며 "얼마나 손해인지 계산부터 머리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자영업자들이 몰린 온라인 카페와 커뮤니티에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한 카페 회원은 "메르스 때 힘들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태평성대였다"며 "하는 말이 네가 못해서 그렇다, 잘 되는 곳은 줄 선다, 정부 탓하지 마라, 노력해라(뿐이다)"라고 토로했다.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KB자영업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매출 규모는 지난 2019년 평균 2억7428만원에서 2020년 2억998만원으로 2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35%, 요식업
조사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매출과 수익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으로 '방문 손님 감소(40%)'와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 제한(32%)'을 꼽았다. 응답자의 88%는 코로나19가 매출과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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