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생산가능인구 320만명 줄어든다…"일자리 변화에 정책 역량 집중"

↑ [자료 제공 =고용노동부]

저출생 및 고령화의 영향으로 오는 2030년까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노동시장의 공급제약과 고용구조의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2030년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에 따르면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34만4000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2000∼2010년 463만3000명, 2010~2020년 396만명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다. 특히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320만2000명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구에서 청년층(15∼29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30년 14.7%로 2020년(19.9%)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장년층(50세) 이상의 비율은 2030년 55.0%로 2020년(45.8%) 대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020~2030년 74만6000명 증가하지만, 베이비붐세대가 65세로 편입되는 2024년 정점(63.5%)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추정이다. 경제활동인구란 생산가능인구 중 수입이 있는 일에 종사하고 있거나 구직 활동에 나선 사람을 의미한다. 과거 10년 단위 오름폭은 2000∼2010년 280만5000명, 2010∼2020년 305만6000명이었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030년까지 98만4000명 늘어난다.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시점은 2025년으로 관측된다. 앞서 2000~2010년 취업자는 286만명, 2010~2020년 취업자는 287만2000명 증가한 바 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취업자는 10년간 113만1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증가해 보건복지업 취업자가 78만1000명 늘어날 전망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10년간 2000명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뉴딜 등 기술혁신 및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 정보통신업(13만5000명)과 전문과학기술(11만5000명)은 상승세가 예상된다. 반면 제조업은 자동화 등으로 약 14만명 가량 적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부 관계자는 "향후 노동시장은 인구구조 변화 및 디지털 전환 등으로 종전에 없던 공급제약과 고용구조의 급속한 재편이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통해 공급제약을 극복하는 한편 노동이동 지원체계 마련, 사회안전망 강화 및 인적자본 양성 등 일자리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