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담벼락에 내리쳐 참혹하게 죽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 강릉시의 한 연못에선 일가족 4명이 썰매를 타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는데 다행히 모두 구조됐습니다.
연휴 사건·사고 소식, 안진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담벼락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지난달 26일 저녁, 경남 창원시내에서 한 남성이 식당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했습니다.
고양이의 꼬리를 잡은 채 담벼락에 내리쳐 죽인 겁니다.
식당가에 머물던 길고양이였는데 1년 전부터 식당 주인이 돌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반려묘 주인
- "팔고 남은 음식을 챙겨주다 보니 가게 곁을 안 떠나, 집도 마련해 주고…. 저는 그분(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 얼굴을 본 적이 없어서…."
동물보호단체는 고양이를 살해한 남성을 처벌해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고,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원 강릉시의 한 연못입니다.
119구조대원이 물에 빠진 사람을 끌어올립니다.
다른 소방대원은 조심스레 줄을 당깁니다.
고무 대야에 몸을 실은 아이들이 얼음 위로 간신히 올라옵니다.
연못에서 썰매를 타던 일가족 4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습니다.
119구조대는 3살과 4살 여자아이를 먼저 구하고, 50대 여성과 60대 남성을 17분 만에 구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가까운 인접한 곳에는 얼음이 얼어 있을 수 있어도 가운데 수심이 깊은 곳으로 가면 얼음이 옅어 조심하셔야…."
두 부부는 손녀들에게 썰매를 태워주기 위해 얼음이 언 연못을 찾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제공 : 강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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