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논란' 특임검사 주장 제기…검찰총장 보고서 '잡음'

박은정 성남지청장 관여 의혹
수사 신뢰도 균열 우려에 '고심'

↑ 김오수 검찰총장(왼쪽)과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 사진 = 매일경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 논란이 계속되면서, 특임 검사를 지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임검사는 검사 연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검찰 총장이 지명하지만, 수사 과정에서는 검찰 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대면보고 하는 자리에서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 1차 경위보고서에도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고서는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성남지청 형사2부장이 작성했는데, 수원지검에 정식 보고 전 박 지청장이 내용 일부를 수정하라고 지시했으며, 일부 수사 일지도 누락됐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성남지청은 "수사팀 의견이 보고서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해명했지만, 대선을 목전에 두고 대검이 감찰 정도로 끝내면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적잖아 김 총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네이버와 두산 등 기업에 후원금 160억여 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9월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 났는데, 최근 담당 검사가 재수사 의견을 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표를 내며 논란이 됐습니다.

[오지예 기자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