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특별 대담, 오늘 오세훈 서울시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 오세훈 서울시장(이하 '시장')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앵커 】
고맙습니다. 요즘 시장님 뉴스 보면 참 힘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게 가장 힘들던가요, 최근에?
【 시장 】
글쎄요, 뭐 어차피 시장직에 취임하면서 시 의회 사정이나 여러 가지 주변 정치 환경이 그렇게 쉽다고는 생각 안 했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냥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시의회와 조금 더 소통하려고 노력을 하겠습니다.
【 앵커 】
그렇지만, 소통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뭐 시의회 쪽에서는 만만치 않더라고요.
【 시장 】
워낙 뭐 압도적인 의석 차가 있기 때문에.
【 앵커 】
99석을 갖고 있으니까.
【 시장 】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계속해서 협의와 합의를 통해서 지난 연말에 사실 준예산까지 갈 게 걱정이 됐지만 잘 협의와 합의를 통해서 예산을 통과시켰지 않습니까? 과거에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좀 더 자세를 낮추고 뭐든지 다 협의를 하겠습니다.
【 앵커 】
지금 코로나19 상황도 참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나온 확진자 보니까 서울에서만 4,100명이 나왔던데 물론 질병(관리)청에서도 일을 하고 있겠지만, 서울시 차원에서 따로 생각해 둔 방역 대책 같은 게 있을까요?
【 시장 】
일단 서울 차원에서는 이제 앞으로 대응 체계가 동네 병원에서 진단하고 치료하고 사후에 관리하는 체제로 바뀌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동참하는 병의원 수를 최대한 늘려서 재택 치료하시는 분들이 불편이 없으시도록 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고요.
【 앵커 】
병의원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있나요?
【 시장 】
어저께 회의를 했습니다. 서울시 의사협회장님하고 정말 많이 도와주고 계셔서요. 빠른 참여하는 병의원 수가 늘고 있어서 지금 한 100개 정도 확보했는데.
【 앵커 】
100개.
【 시장 】
한 달 내로 1천 개 가까이 늘리는 걸 목표로 해서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사실 감염이 되더라도 왜 격리될 때 보면 보건소 얘기 다르고 질병청 이야기 다르고 이게 외국에서 오는 이야기 들으면 공항 말 다르더라. 그래서 헷갈리는 분들이 많아요. 불만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해결을 할까요?
【 시장 】
그게 이제 그런 일이 가끔 생겨서 저희가 확인을 해보니까 사실 질병청에서는 바로바로 발표를 해서 언론에 다 반영이 됩니다. 반영이 되는데 시차 때문에 이게 착오가 생기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요. 그래서 사실 120 같은 때 시청의 대표 민원 전화죠. 이런 곳이나 보건소로 연락을 하시면 바로 즉답해 드릴 수 있는 건 즉답해 드리고 혹시 혼선이 있는 부분들은 바로 질병청에 확인을 해서 가장 최신, 정확한 그러니까 변경됐을 때 생기는 착오거든요. 그런 것들을 바로바로 알려 드리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보건소는 정말 연결이 안 되더라고요, 제가 해보니까.
【 시장 】
죄송합니다.
【 앵커 】
그리고 신속진단키트 왜 서울 시장 당선됐을 때 말씀하셨는데 이게 지금 받아들여졌습니다, 전국적으로.
【 시장 】
언젠간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은 했었는데요. 사실 자가진단키트의 부정확성 때문에 불안해하시는 거거든요, 전문가들이. 그런데 이미 작년 상반기부터 유럽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다 사용을 하기 시작했어요.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만 이용을 하면 충분히 PCR 검사만큼이나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게 본인이 있는 곳에서 해드리지 못하다 보니까 불안해서 그동안 정부에서도 부정적이었는데요. 이제 사용이 시작된 만큼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앵커 】
더 보급을 하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시장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리고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장에 복귀를 하셨잖아요. 10년 전에는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이런 걸로 서울을 변화시키려고 했었는데 돌아와 보니까 서울이 어떻게 변해
있던가요?
【 시장 】
일단 가장 가슴이 아픈 게 일자리와 직결되는 도시 경쟁력. 다시 말해서 도시의 경제력인데요. 이게 상당히 많이 순위가 국제기관평가에 의해서 객관적인 평가에 의해서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런 곳에 집중적으로 재원을 투입하고 싶었고 정책적인 역량을 투입하고 싶었는데 이 코로나 국면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사실 그동안에 본격적으로 시작을 못 하고 올해 작년 1년 동안은 준비하는 기간, 토대를 다지는 기간이었고요. 이제 지금 예상컨대 오미크론이 지나가면 상반기 중으로 코로나 정국은 조금 좀 진정이 될 것 같다는 예측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되면 글로벌 선도 도시를 통해서 금융 도시라든가 이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들에 집중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일자리 같은 건 참 좋겠네요. 그런데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만들고 계시던데 사람들이 사실 가장 관심을 많이 두는 건 부동산 문제입니다. 새로운 정책이 많이 나왔죠?
【 시장 】
잘 아시다시피 지금 재건축, 재개발이 완전히 막혀 있던 상황이었는데 지난 10년 정도 서울시에서. 그걸 이제 다시 다 되살리는 작업을 하는데 또 급등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있기 때문에.
【 앵커 】
하긴 이재명, 윤석열 두 양당 대선후보들이 다 재건축을 완화하겠다고 또 공약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시장 】
그렇습니다. 지난 연말에 21군데를 선정해서 엄선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요. 재건축도 비슷한 숫자를 지금 집중적으로 진도를 뽑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역마다 조합마다 다 사정이 좀 다릅니다마는 단계별로 지금 이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서 얼마 전에 달포 전에 '모아주택'이라는 걸 발표했는데요. 이게 참 재미있고 기대가 됩니다. 사실 저층 주거 밀집 지역의 경우에는 주차난 때문에 가장 고생을 하시거든요.
【 앵커 】
'모아주택'이 뭔데요?
(시장) 모아 오시면 용적률을 높여서 주차장을 늘릴 수 있는 그런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는 건데요. 쉽게 말하면 내 집을 함께 허물면 지하로 차가 들어가서 돌려나올 수 있는 주차장 면적이 생기지 않습니까? 이게 10채 모으면 100채 모으면 훨씬 더 큰 지하주차장이 생기겠죠. 그런 곳에 높이 제한이나 용적률 인센티브를 드려서 한마디로 말해서 저층 밀집 주거 지역의 주거 환경, 주차 환경으로 획기적으로 바꿔보겠다는 시범 사업이 올해 시작이 됩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그리고 종부세 폐지 공약도 나왔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시장 】
당연히 제가 소속 정당이 국민의힘이니까, 당연히 당과 보조를 맞춰야되겠죠. 대선후보의 공약이 당론이 되니까요. 또 저도 그동안 지론으로 종부세는 어쨌든 폐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 앵커 】
알았습니다. 이번에 지방선거 있는데 그때 재도전하시겠죠?
【 시장 】
네, 그렇게 약속을 드리고 지난 보궐선거를 치렀지 않습니까?
【 앵커 】
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활약 더 부탁합니다.
【 시장 】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해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