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부산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소방차보다 먼저 도착한 경찰관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연기를 흡입한 70대 등 2명을 구조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게 탄 집안에서 소방대가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 "가스 잠갔는지 한 번 확인 해주세요."
오늘 새벽 0시 40분쯤 부산 연산동의 4층짜리 빌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주인은 설을 맞아 집안 곳곳에 양초를 켜놓고 잠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소방차보다 먼저 도착한 경찰관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자고 있던 2명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 인터뷰 : 대피한 주민
- "불이 났는데, 3층에 사람이 안 내려온다 (그랬더니) 올라가서 문을 어떻게 두드렸는지 두 사람을 끌고 내려오더라고."
비닐하우스가 뼈대만 남고 다 타버렸습니다.
오늘 오전 강원 화천군의 한 하우스 안에 설치된 주거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난 곳이 호수와 산 사이에 있어 소방관들은 배를 타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차로 갈 수 있는 도로가 없어서요. (배 타고) 현장에 도착했을 땐 전소한 상태이고…."
오늘 새벽 5시 50분쯤, 울산 울주군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불은 3시간 만에 꺼졌지만, 임야 1만 5천 제곱미터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울산시는 입산자의 실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 산림청, 강원 화천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