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9년 만에 눈 내리는 설을 맞았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눈이 그쳤지만, 눈이 잘 녹지 않는 이면도로나 골목길 다니실 때는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내일부터 주말까지는 찬바람이 불고,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찾아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눈으로 뒤덮인 화성 행궁 언덕에서 눈썰매를 즐깁니다.
밤사이 함박눈이 수도권을 포근히 감쌌습니다.
도심 곳곳은 눈썰매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호 / 경기 수원시
- "코로나 때문에 밖으로 나왔는데, 기분도 좋고 아이가 미끄럼 타는 것 좋아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눈 때문에 귀경을 서두르는 차들로 오전부터 붐볐습니다.
▶ 인터뷰 : 류성춘 / 경기 부천시
- "새벽에 눈이 온다고 해서 대구에서 8시에 출발해서 올라오는 길에 문경부터 눈발이 날려서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올라왔습니다."
설인 오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서울은 어제와 오늘 5cm가 넘게 내렸습니다.
눈 내리는 설은 2013년 이후 9년 만입니다.
경기 평택 11.5cm, 충남 당진 9.2cm 등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경기와 강원, 충청 지역 등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내일 아침은 서울 영하 7도, 대전 영하 4도 등의 분포를 보이겠고, 주말까지 다시 강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