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빙판 조심하세요"…31일 밤~설날 아침 함박눈 펑펑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함박눈이 내린 지난 12일 서울 충무로역 일대 모습 [사진 = 한주형 기자]

설날 하루 전인 오는 31일 밤과 설 당일 오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함박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귀경 행렬이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리는 만큼 교통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일 '설 연휴 적설 전망'을 주제로 수시 예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31일 밤과 내달 1일 아침 두 차례에 걸쳐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밤에는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눈이 내리고, 1일 오전에는 강도는 다소 약하지만 비교적 긴 시간 눈이 떨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자정까지 충청과 서울경기 등 서쪽지역 중심으로 강한 눈이 내리다가, 오전 0시가 넘어가면서 서쪽은 소강상태에 들어간다"며 "새벽에 북서쪽 찬공기가 수증기를 유입시켜 다시 눈이 내리고 오전 9시를 전후해 남동쪽으로 빠져나가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에 내리는 눈은 적설 효율이 높아 시간당 최대 3㎝의 함박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름층의 온도가 눈을 생성하기 적합한 데다 대기 기온도 영도 이하로 낮아서다. 31일 밤에는 수도권에, 2월1일 새벽에는 강원 영서 지역과 충북 지역에 대설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예상 적설량을 보면 수도권·강원영서 내륙 및 산지·충북북부에서 2~7㎝, 충청권(충북 제외) 1~5㎝, 전북·전남북부·경북북부서부내륙·경남서부내륙 1~3㎝ 등이다.
기상청은 귀경 행렬이 본격화되는 1일 아침까지 눈이 많이 내리는 만큼 교통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내린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면서 만들어지는 빙판길을 주의해야 한다.
눈이 내린 뒤에는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져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부내륙 중심으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