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시간 지나면 구매 안정화될 것"
↑ 26일 오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가 '자가진단키트'로 신속 항원 검사를 스스로 하고 있는 모습.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엔 '오미크론 대응 체계'가 시행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정부가 29일부터 전국에 '오미크론 방역 대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부터 보건소·선별진료소 등은 PCR(유전자 증폭 검사)와 신속항원 검사를 병행하고 다음달 2월 3일부터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PCR 검사를 진행합니다. 일반 시민들은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하거나 호흡기클리닉 등을 찾아 진료를 받은 후 양성으로 판정돼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호흡기클리닉의 진료비는 의원 기준 5000원입니다.
이런 가운데 2년 전 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 대란' 때와 같은 품귀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가진단키트 주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선 지난 23~26일 '자가진단키트' 거래량이 지난주 같은 기간(16~19일)보다 721%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 이름을 찾아보는 검색어 통계에서도 '자가진단키트'는 전주 대비 3830%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소비자들이 자가진단키트 구매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제까지 마쳤지만 '정부, 공공기관 우선 배정 방침에 따라 공급이 취소돼 발송하지 못하게 됐다'는 취소 문자를 받았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가격도 쇼핑몰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일부 온라인몰에선 1시간 만에 가격이 20%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일부 약국에서 자가진단키트 부족 현상이 나타난 이유로 제조·유통 업체들이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등에 사전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소비자 공급 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허가를 받은 자가진단키트 제품은 래피젠·SD바이오센서·휴마시스 등 3개 제조사 제품입니다.
한 제조업체의 관계자는 "일부 물량을 정부에 공급하는 것은 맞자"면서도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지만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업체들의 하루 최대 생산 가능량은 수출 물량을 포함해 약 750만 개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며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방식은 고려하고 있지 않아"고 전했습니다. 최근의 품절 사태는 일시적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구매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