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에 근무 중인 현직 경찰관이 수사 정보를 유출하고 식사와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즉시 감찰에 착수하고, 별도로 수사도 의뢰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중순 서울경찰청은 강남경찰서에 근무 중인 경찰관의 비리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첩보 내용은 강남서 소속 경찰관 A 씨가 강남서에 고소 사건을 접수한 고소인 B 변호사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것.
A 씨는 B 변호사로부터 수 차례 식사와 술접대를 받고, 가상화폐 투자 정보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8일 A 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즉각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또 지난 13일에는 A 씨의 수사 정보 유출을 감찰해 달라는 진정서도 서울경찰청에 접수됐습니다.
MBN이 입수한 진정서에는 A 씨 외에도 강남서 소속 경찰관 2명이 더 수사 정보 유출에 가담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찰로부터 수사결과 보고서를 전달받은 B 변호사가 직접 보고서를 작성해 다시 경찰에 건넸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인사 조치나 감찰 대상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A 씨는 의혹의 진위 여부와 감찰 상황을 묻는 MBN 취재진의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의혹을 확인 중인 경찰은 A 씨에게 일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부 수사 부서에 별도의 수사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