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쏘 명동점. [사진 출처 = 이랜드] |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미쏘는 지난 16일 명동점을 폐점했다. 지난 2012년 개점 이후 10년 만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명동상권의 유입인구 감소로 계약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만료된 후 영업을 종료했다"며 "강남, 서면, 홍대 등 대형매장은 리뉴얼을 진행했고, 잠재력 있는 상권에 추가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2020년 미쏘·로엠·에블린 등 여성복 브랜드를 매각하기로 했다가 지난해 계획을 철회했다. 보복소비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못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쏘의 지난해 3월 누적 매출은 2020년 대비 무려 3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쏘의 매출도 2020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1200억원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급감과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결국 명동점마저 문을 닫는 상황이 됐다. 미쏘의 매장 수는 지난해 초 50곳에서 현재 44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랜드는 온라인 전환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쏘의 온라인 매출은 2020년 210억에서 지난해 330억으로 57%(120억) 급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브랜드관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온라인에서는 빠르게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 |
↑ 명동 거리 곳곳에 붙어 있는 임대 문의 표시. [이상현 기자] |
세포라는 국내 진출 2년 만인 지난 2일 롯데 영플라자에 100평 규모의 명동점 매장을 철수했다. 세포라는 한국 진출 당시 2022년까지 국내 13개 매장을 열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전국 매장은 총 5개로 줄었다.
오설록 티하우스 명동점은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지난 2004년 개점한 지 18년 만이다.
유니클로 역시 지난해 1월 명동중앙점을 10년 만에 폐점했다. 당시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4개 층 1128평 규모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플래그십 스토어로 화제를 모았다.
서울의 대표 상권인 명동은 코로나19 이후 공실이 급증했다. 현재 명동 상가 2곳 중 1곳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6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