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돈 115억 원을 빼돌린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구속됐습니다.
이 공무원은 횡령한 돈 38억 원은 다시 통장에 입금했는데, 나머지 77억 원은 주식 투자에 모두 써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청 돈 1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서울 강동구청 소속 공무원 김 모 씨.
서울 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김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돈 어디에 쓰셨나요?"
- "..."
- "주식 투자로 채우려 했나요?"
- "..."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틀 전(24일) 경기도 하남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김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7급 주무관인 김 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강동구청 자원순환센터추진과 등에서 근무하며 폐기물처리시설 투자유치금 중 115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115억 원 가운데 38억 원은 2020년 5월 구청 계좌에 다시 입금했지만, 나머지 77억 원은 "주식으로 모두날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횡령한 공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습니다.
강동구청 측은 횡령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김 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해 피해액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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