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천 영종도 아이퍼스 힐(IFUS HILL) 조감도. [사진 = 인천경제청] |
개발 사업 용지의 86%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대상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개발하겠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구상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아이퍼스 힐 개발 사업에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
이에따라 인천경제청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업시행예정자인 아이퍼스(주)와 조만간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인천공항공사 참여 방안에 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계획도 공동사업시행예정자 구조로 변경한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아이펄스 힐 토지 소유자인 인천공항공사에게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줄 것은 요청했으나 인천공항공사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 보완 요구사항을 아이퍼스 힐과 단둘이 준비해왔다. 국내 미디어그룹사 투자 확정,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 등을 이행했고, 이달엔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위한 주민 의견정취 등의 절차를 이행했다.
인천경제청은 "원래는 올해 하반기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의결 및 경제자유구역 지정·고시를 거쳐 사업시행자를 지정 하고, 2023년 실시계획 승인 등을 계획했다"면서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3자 협의체를 통한 인천공항공사의 사업참여 협약을 먼저 체결한 뒤 3월께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3월께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하더라도 선행 절차인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최소 6개월이 소요돼 전체적인 구역 지정 및 사업시행계획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펄스 힐 사업은 인천시 중구 을왕동 산 77-4 일대 80만7733㎡를 국내 최대 규모 복합영상산업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류 콘텐츠 위상에 비해 부족한 실내 스튜디오 27개동을 우선 조성하고 나중에 실외 스튜디오까지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종사자들의 직주 근접성을 높이기 위해 레지던스·위락·상업·지식산업시설도 함께 마련한다.
특히 지식산업시설엔 방송 관련 시설을 유치해 아이퍼스 힐에서 촬영된 콘텐츠를 편집·송출할 수 있는 종합
강영훈 인천경제청 영종청라계획과장은 "한류영상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영상전문 제작 클러스터 조성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을왕산 일대에 국내 최대 복합영상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