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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구청 / 사진 = 연합뉴스 |
서울시 강동구청 공무원이 100억 원대 시설 건립 자금을 횡령해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6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동구청 투자유치과 소속 공무원 A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A 씨는 구청이 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에서 받은 폐기물처리시설 건립 자금 가운데 약 115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1년 3개월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구청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며 시설 건립 자금을 횡령했습니다. 이 중 38억 원은 다시 구청 계좌로 돌려놓았지만, 나머지 77억 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77억 원을 모두 주식에 투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코인에도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압수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계좌추적을
한편 강동구 측은 "구청 내 6개 부서로 구성된 '공직비리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자체 원인을 분석 중이다. 협조자·조력자 여부와 기금운용 실태 등 예산회계 전반에 대한 특정 감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마련해 피해액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