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설탕의 원료인 사탕무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대량 재배가 가능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오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시 오등동의 농촌진흥청 비 가림 시설 안이 파랗고 싱싱한 사탕무 잎으로 가득합니다.
지난 6월 파종한 후 다섯 달 만에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랐습니다.
▶ 인터뷰 : 성기철 / 농촌진흥청 연구관
- "겨울철 기후가 온난하기 때문에 일반 무처럼 겨울을 나면서 월동을 하고 이듬해 봄에 수확할 것을 기대합니다."
사탕무는 일반 무보다 1.5배 크기까지 자라고, 모양이 투박합니다.
속살은 섬유질이 많고, 설탕을 바른 것처럼 단물이 많습니다.
지중해가 원산지이지만, 일본 북해도에서도 재배돼 국내 설탕 원료의 70%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KCTV 기자
- "이렇게 제주에서 재배된 사탕무는 당도가 평균 13브릭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탕무는 추위도 잘 견뎌 제주지역은 일반 한데서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제주시내에서 월동시험이 진행 중인데, 사탕무는 내년 2월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기철 / 농촌진흥청 연구관
- "아직은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것이 생육이 좋지만, 제주에서는 월동할 수 있으니까 노지에서 재배하는 것들도 충분히 자랄 것으로 기대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일반 월동 무 대신 사탕무를 심을 경우 과잉생산을 막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어 대량 재배가 가능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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