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까지 일한 엄마 77% "출산 후 복직"…산모 52%, 산후우울 경험

산모 81%, 조리원 이용…"이상적 조리 기간은 71일"
배우자 53%는 출산휴가 사용

↑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출산한 산모 10명 가운데 6명이 출산 전까지 일했으며, 그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다시 복직했거나 그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5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출산한 산모 3,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산 전까지 하루 1시간 이상 수입을 목적으로 일을 했다'는 응답자는 59.8%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63.8%가 출산휴가를 사용했으며, 나머지는 자영업이나 프리랜서 등 개인사업자거나 별도의 출산휴가 제도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휴가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출산 전까지 일했던 산모들 가운데 77.5%는 다시 일터로 복귀했거나 복귀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배우자의 53.3%는 아내의 산후조리 기간에 함께 출산휴가를 써 다른 자녀를 돌보거나 아이와 함께하는 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해당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모 81.2%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했으며, 평균 이용 기간은 12.3일, 비용은 243만 1,000원이었습니다. 산후조리원 외 장소와 산후조리 기간은 집(26.8일), 친가(23.7일), 시가(20.9일)였으며 평균 지출 비용은 81만 5,000원이었습니다.

2018년에 시행된 첫 실태조사와 비교해보면 작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이나 친정, 시가에서의 산후조리 기간은 늘고, 산후조리원에서의 기간은 13.2일에서 12.3일로 감소했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2일이었지만, 산모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기간은 71.1일로 차이가 컸습니다.

또 산후조리 기간에 산모 52.6%가 산후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8년 50.3%보다 2.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출산 뒤 1주일간의 감정 상태에서 산후 우울 위험군은 전체 42.7%에 달했습니다. 이에 산후조리원이나 집에서 '산후 우울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93.0%, 79.4%로 높았지만, 실제로 교육이 이루어진 비율은 27.5%, 17.6%에 불과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