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작업복이 발견됐습니다.
잔해를 걷어내고 접근해 실제로 실종자를 찾은 것인지 확인해봐야 하는데, 쌓여 있는 양이 워낙 많아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5일) 오후 5시 반쯤, 구조 대원들이 27층 안방 공간에서 작업복과 혈흔을 발견했습니다.
내시경을 넣어 확인해본 결과 사람으로 추정되는 형체였습니다.
▶ 인터뷰 : 문희준 / 광주 서부소방서장(어제)
- "혈흔과 작업복만 발견됐습니다. 자세한 것은 좀 더 구조 작업을 진행해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붕괴 참사 보름 만에 두 번째 실종자를 찾을 가능성이 생겼지만, 수색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접근을 하려면 두개 층에 걸쳐 붕괴된 콘크리트 덩어리를 거둬내야 합니다.
구조 대원이 제거 작업을 하다가 추락 위험이 큰데다가 상층부인 탓에 중장비 동원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최소 며칠은 지나야 구조 대원들이 실종자 추정 흔적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오늘(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색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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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진은석·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