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오늘(25일) 청와대를 찾아갔습니다.
UN에서 위안부 강제 동원을 '고문'으로 보고,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도록 청와대에서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용수 할머니가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UN 고문방지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가슴이 아파서, 잠 한숨도 못 잤습니다. 이걸 꼭 대통령한테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바랍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추진위원회 대변인
- "이렇게 하지 않으면 문 대통령님께 이 절절한 호소가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이 자리까지 오시게 됐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울먹이며 다른 피해 할머니들의 서명이 담긴 문서를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 "대통령한테 직접 전하실 수 있습니까?"
- "잘 전달하겠습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일본이 응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한국 정부가 단독으로 절차를 밟을 수 있는 UN 고문방지위원회 조정을 대안으로 선택한 겁니다.
1984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국제고문방지협약은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은 청와대의 답이 돌아오지 않으면 한 달 뒤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